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시골에 산다
봄을 재촉하는?
차남호
2015. 2. 22. 23:07
을씨년스런 겨울비 타령 닷새 만에
봄 기운 뻗히는 얘길 하려니 좀 남사스럽다.
내리는 비를 막을 수야 없지만서도
닷새 전에는 '추적추적' 내리더니만
이번에 '촉촉' 하게 내린다.
설마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할 사람은 없겠지.
온도계에 나타난 눈금이 다른 것도 사실이지만
바람도 한결 가볍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파릇파릇한 풋것들도 눈에 뜨이고...
사람 마음이란 게 워낙 그렇다 치더라도
봉실산 봉우리가 뚜렷이 눈에 들어오고,
저만치 안수산 허리께를 허연 안개가 싸고 돈다.
아무렴 설이 지나지 않았는가.
이 비 그치면 봄이 성큼 다가오려나?
아직 한 고비가 더 남았다.
꽃샘추위~
그래도 반갑다, 겨울 끝자락의 이 푸근한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