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호 2016. 2. 21. 09:02

그리하여 이렇게 세웠다.

대나무 실어나르고,

땔감 실어나르고,

기둥세우고,

수숫대와 잔가지, 장작으로 속을 채우고,

대나무로 에두른 뒤 새끼로 묶었다.

드문드문 생솔가지로 꾸며놓으니

제법 있어보이는 달집이 되었다.

트럭이 질척한 논바닥에 빠지는 바람에

다른 트럭으로 끌어내려다 그 트럭마저 빠지고

결국은 트랙터를 몰고와 꺼내는 진풍경까지.

꼬박 하루의 노고를 달집은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