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호
2018. 6. 3. 17:22
나는 저 논만 보면 피가 끓는다.
첩첩답중
'어우정'이라는 샘이 있었다는 저 낮은 골짜기.
열닷 마지기에 들어선 열하나 숱한 논배미를 거느린 곳.
남도 삼백리 마냥
구불구불 굽이치는 논두렁.
뙤약볕 아래
우거진 수풀을 베어내는
옛 농부의 긴 한숨 소리가
지금도 살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