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

10대와 통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

임동권 기자 http://www.bangrang.org

입력 2013-02-01 09:43:20 l 수정 2013-02-01 10:11:53

 

청소들에게 노동이 뭐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막노동, 무척 힘든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와는 상관 없는 일, 노동에 신경 쓸 시간 있으면 인터넷 강의 하나라도 더 듣는 게 낫다, 앞으로 노동 같은 거 안 하고 편히 살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되묻는다.

왜 그러는 것일까? 그 이유는 청소년들이 노동을 잘 몰라서다. 더러 '노동'이라는 말을 들어본 청소년조차도 그 뜻을 정확히 모르거나 자세히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노동이라는 말에서 그리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노동 인권 이야기ⓒ민중의소리

인간다운 삶을 위해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노동 인권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노동과 노동자의 역사, 노동 기본권, 청소년 노동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다룬 노동 인권 학습서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노동, 특히 노동 인권을 잘 알아야 하는 데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사람, 그러니까 '경제 활동 인구' 가운데 대다수는 '노동자'라는 것.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 사회 구성원 중 가장 많은 노동자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아는 건 무척 중요하며, 게다가 청소년들 대부분 학업을 마친 뒤 노동자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에는 노동 인권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1부 '노동, 그리고 노동자'에서는 노동에 대한 기초적 인식을 바탕으로 그것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폈다. 특히 10대들이 궁금해 할 법한 내용을 많이 다뤘다.

2부 '노동자의 권리'는 우리나라의 노동관계 법령과 제도를 중심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 데 꼭 알아 둬야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노동자에게 보장된 권리를 자세히 설명하고,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권익을 지키는 방법 등이다.

3부 '청소년 노동, 우리의 권리'에는 일하는 10대들이 자신의 권익을 지키는 데 실제 도움이 되는 내용을 실었다.

이동권 기자 http://www.bangra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