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땅(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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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 그 도시
12월 15일 오후 4:29 · 그 바다 그 도시
2018.12.24 -
선암사-낯선 곳에서 길을 잃다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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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2017
4월 15일 오후 1:07 · 당신도 지금 꽃비를 맞고 계신가요? ㅡ함께 맞는 꽃비~*
2017.04.18 -
바랑산
오늘은 두 탕을 뛰었다는 거.다른 한 탕은 GMO 반대투쟁.전날 종일 '집중호우'가 내리고도내리다 그치기를 거듭한 날.아침나절엔 바랑산(완주군 운주면)을 올랐더랬다. 화창한 날, 다시 찾고 싶은 괜찮은 산. 간밤의 호우로 계곡물은 세차게 넘실대고 바닥은 미끄럽더라마는 '우중산행'도 ..
2016.07.03 -
서산 팔봉산 2016.3.26 201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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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화암사
날씨는 흐렸더랬습니다. 혹 누군가의 시샘이었을까요? 그래도 화암사는 빛났습니다. 단 한 번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곳. 계곡물은 맑고, 샘물은 시원했습니다. 적묵당 툇마루에서 둘러보는 산등성이는 또 얼마나 눈부시던지... 우화루 앞 물길, 나무다리 대신 네모반듯한 돌다리가 들어..
2015.11.10 -
이번 '농한기'는 '욕지도'에서 첫발~
벌써 사흘째,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그 빗 속에 통영 욕지도가 있었다. '보석같은 섬'이라 수식어가 붙었더라만 비에 젖어도 아름답기만 한 곳. 이 짧은 혓바닥으로 온갖 찬사를 늘어놓는다 한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아무렴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것만 하겠나. '아름다운 숲 기행' 깃발 ..
2015.11.08 -
고군산군도 '풍수산행'
'풍수산행'이란 이름을 좇아 고군산군도에 왔다. 새만금방조제가 삼켜서 뭍이 돼버린 섬. 그 놈의 방조제를 타고 다다른 땅은 정작 이토록 아름다우니... 참말로 거시기허네 잉~ 뭍에서 섬으로, 다시 섬에서 뭍으로 이어지는 새만금방종제가 먼 바다 위에 가물가물 그어져 있다. 새만금방..
2015.10.10 -
가을산...
진안 마이산. 사진은 숫마이봉. 암마이봉 오르다가 몇 컷. 역시, 가을산은 좋다! 헌데... 이 아름다운 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니... 넋이 빠진 세상이다.
2015.10.07 -
흔적으로 남은 지리산
누군가는 보기만 해도 피가 끓는다던 '반란의 고향'. 하지만 언제부턴가 철지난 소설의 배경처럼 멀어져만 가던 그 산에 다녀왔다. 20년 만이지 싶다. 가야할 이유 같은 건 없었고, 어쩌다보니 낑긴 거지. '출정전야'는 술에 잠겼고, 산행 초반은 거의 초죽음. 아점을 먹고나서야 비로소 그 ..
2015.08.09 -
영화 <암살>의 경우
찜통더위 견디다 못해 집을 나섰다. 이러다간 저도 모르게 에어컨을 켜겠다 싶어 전주시내 영화관으로...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그저 페북 뉴스피드에 자주 등장했다는 이유 하나로 <암살>을 골랐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는데,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이나 되는 줄은 나중에야..
2015.08.02 -
백제 옛 터전
천호산 마루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조망이다.천호산은 완주와 익산을 가르는 그리 높지 않은 산.천주교 박해의 상흔인 '천호성지'가 제법 알려져 있다. 왼쪽으로는 미륵사터로 유명한 미륵산이 불쑥 솟아 있고, 뒤(남)쪽은 백제 궁터로 추정되는 왕궁면, 오른쪽으로는 완주 비봉면이 자리 ..
2015.07.27 -
천등산 대신 대둔산 계곡
오래 전 잡힌 천등산 산행일정.미친 날씨에 앗뜨! 산 초입에서 발길을 돌렸다. 꿩 대신 닭? 닭 대신 꿩?대둔산 계곡에서 한가로이~
2015.05.29 -
40년만의 해후
국민학교 졸업하고 처음인 애들도 있다. 흔히 '베이비붐 세대의 막내'라 불리는 1963년생 토끼띠. 짚은내, 다리목, 쌀이티... 근동 세 동네에 살며 유년을 함께보낸 '죽마고우'. 골격이 바뀌는 폭풍성장기 전에 떨어진 탓인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티를 냈더니만 곧바로 지청구가 날아든..
2015.05.17 -
<염쟁이 유씨>
백만년 만에 본 연극(모노드라마). 둘째 치과진료 받으러 전주 나간 김에 시간을 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후배가 엊그제 건네준 티켓. '훌륭한 작품'이라는 얘기만 듣고,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객석에 앉았더랬다. 시종 유쾌하게 킥킥대다가 한진중공업 김주익을 소재로 한 대단원에 최..
2015.05.16 -
슬픈 벚꽃놀이
썩을 놈의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어찌 이 모양인고... 일주문에서 보면 금강문-천왕문을 꿰고 대웅전 문살이 보이는 완주 송광사... ... 바로 옆 벚꽃길 찾아 꽃놀이 좀 하려 했더니만... 젠장! 자동차 앞바퀴가 터져버렸다. 꽃놀이는 개뿔! 시방 그럴 때여? 이건가... 쓸쓸이 발길을 돌렸..
2015.04.18 -
봄바람
한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은 날, 여기는 섬진강 상류. 매화는 꽃망울을 아니 터뜨렸어도... 꿀벌 하나 버들강아지를 희롱하니 이 아니 봄이더냐. 엄마 손 붙들고 다슬기 줍던 가시내는 너럭바위 틈새서 추억을 길어올리고 늘어진 봄날, 초무침에 취했구나.
2015.03.17 -
비봉산 산책(?)
점심 먹고 가볍게(!) 마을 뒷산 산책하자길래 아무 생각없이 무심코 따라 나선 길. 숲 속 오솔길을 얼마간 걸었을까... 저기 보이는 산 꼭데기가 목적지라 한다, 헐~ 가파른 산마루에 접어드니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아, 이건 21세기 빨치산 행군이다... 휘잉~ ..
2015.02.22 -
온새미로 편백숲?
상관 편백숲이다. 예서 남쪽으로 30Km 거리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전주 아래쪽에 있는 상관면은 행정구역으로는 완주군에 딸려 있다. 자동차로 30분 남짓 걸린다. 지금은 문을 닫은 '죽림온천' 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곧 '공기'마을에 다다른다. 공기가 좋아서 붙은 이름인..
2015.02.16 -
변산 마실길에서
전날의 통음으로 늦게서야 눈을 떴다. 이미 약속시간이 지난 시각. 마바람에 게눈 감추듯 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 둘째 아이 들쳐메고 집결장소로 갔더니만 30분이 지났다. 다행히 버스는 떠나지 않고 있었다. 버스에서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도착한 변산 모항 근처. 갯내음이 희미하게 실..
2014.11.09 -
화암사 2014 가을
가을 속으로 갔다. 눈을 뜨니 하루가 통째로 비어 있는 날. '단풍절정기' 등고선이 바로 이 즈음이란다. 자연더러 인간사에 맞추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걸어들어갈 밖에. 찬란한 햇살을 등에 지고 갔다. 불명산 화암사! 단 한 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곳! 게다가 오늘은 보살님이 곶감..
2014.11.09 -
역시 담양이더라
어제, 담양으로 소풍을 다녀왔다. 여기 완주에 있는 '퍼머컬처대학' 수강생들과 함께. '대안 대학'에 해당하는 교육기관인데... 어쩌다보니 팔자에 없는 '교수' 노릇을 했더랬다. 지난 넉 달 동안 매주 <농사인문학>을 강의했는데, 자세한 얘기는 조만간 다시 하는 걸로 하고... 다음주..
2014.10.27 -
꽃놀이 또는 '봄놀이' 흔적
3월31일. 아! 불타는 이 봄을 어이하랴! 토요일, 온새미로 장터에서 만난 영자 씨는 조바심을 드러냈다. "4월10일 쌍계사 가기로 혔잖여. 근디 어저끼 뉴스 봉께 하동 벚꽃 벌써 폈다등마... 빨랑 가야겄네!" 옆에 있던 여인네들 너도나도 격렬한 반응. "그럼 월요일 날 떠나요. 나도 그날 쉬어..
2014.04.02 -
벼베기 '뒤풀이', 대둔산 등반
수렁논에서 함께 사투를 벌였던 '여성동지'들과 더불어 대둔산에 올랐다. 어제의 낫질 벼베기는 오늘의 이 등반이 한 빌미이기도 했다. '논이 저리 처참한 상태에서 어찌 맘 편하게 산에 오를 수 있을꼬!' 하여 일을 말끔히 해치우고 가뿐하게 산에 오르자는 거였다. 아무튼 진창 논 발이 ..
2013.11.09 -
'가설극장'의 추억
날씨가 미치지 않고서야... 오랜 장마가 끝났나 했더니 이젠 불볕더위다. 어제에 이어 수은주는 37도 선을 우습게 넘겼다. 울산에서는 40도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소식이다. ‘삼복더위’ 같이 귀에 익은 말로는 당최 설명이 안 되는 현상이다. ‘지구온난화’니, ‘기후변..
2013.08.10 -
봄나들이 다녀와 나는 쓰네
온종일 변산에서 노닐다 돌아왔다. 지난 2월말에도 다녀왔으니 두 달 새 두 번째다. 저번에는 바닷물 떠오는 게 주목적이라 격포항 방파제에서 콧구멍에 바닷바람 들인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름부터가 ‘봄나들이’였다. 우리 ‘친환경 고추작목반’이 벼르고 별러 떠난 길이..
2013.04.12 -
겨울 순천만 풍경
벌써 오래된 일이다. 그러니까 지난 2008년 봄, 백수가 되고 나서 훌쩍 길을 떠났지. 변산에서 시작해 서-남-동해안 도로를 끼고 도는 여행. 구름에 달 가듯, 딱히 마음 둔 곳 없이 발길 닿는 곳을 휘휘 둘러보는 여정. 시대가 바뀌었으니 말 대신 주'차'간산. 무슨 방랑벽이 있어서가 아니었..
2012.12.13 -
[스크랩] 화암사 극락전 국보승격 기념 작은음악회에 방금 다녀왔습니다
국내 유일의 '하앙식 건축양식'인 극락전이 들어서 있는 불명산 화암사. 지난 여름에 잠시 소개한 적이 있었던 그 절 말인데요... 얼마전 그 극락전이 보물 663호에서 국보 319호로 '승격'됐다네요. 승격(昇格)이라... 격이 높아졌단 뜻이지요. 이를테면 보물보다는 국보가 급이 높다는 것이..
2012.05.07 -
[스크랩] [에필로그] 내코가 석자라...일단 이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방금전 여름방학 특강 끝난 아이들을 데려왔습니다. 지금은 빗줄기가 좀 가늘어졌지만 그래도 줄기차게 내리고 있네요. 한나절만에 강물이 어찌나 불어났는지 갈대모듬이며 갯버들 같은 수변식물이 모두 물에 감겼습니다. 올 여름 들어 수위가 가장 높은 듯 합니다. 무섭내요. 아무튼... ..
2012.05.07 -
[스크랩] [네번째] 옥계천-대둔산
오전 아홉시가 훌쩍 지났는데도 사방이 컴컴합니다. 새벽부터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그칠 줄을 모르고...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르겠지만 서린 김이 마치 뿌연 연기처럼 동네를 휘감고 있으니 더 어두운 모양입니다. 자동으로 해놓은 차량 전조등에 불이 들어와요. 어제부터 일주일..
2012.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