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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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밭농사
김매기가 다가 아니다. 양파에, 고추에, 들깨까지 사람 손길을 기다리는 놈들이 줄을 섰다. 양파는 모내기를 마치자마자 캐서 다듬고, 망자루에 담아 옮겨 쌓았다. 요즘도 길을 가다보면 빈 소막이나 야외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인 양파자루가 눈에 들어온다. 생산량이 너무 많아 팔리지를..
2014.07.16 -
양파 1차 택배
지난 주말 갈무리한 양파를 오늘 오후 택배로 보냈습니다. 많은 분이 주문을 내주셔서 물량이 꽤 되었고, 모를 때우는 와중에 발송준비를 하는 바람에...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르면 내일, 늦으면 모레 쯤 도착할 겁니다. 좋은 양파 맛있게 드시고요. 드셔보고 괜찮다 싶으면 주변에 소..
2014.06.18 -
양파 갈무리
어제는 하루 종일 양파를 갈무리했습니다. <온새미로> 회원들이 모두 나서서 양파망에 담고, 저울로 무게를 달아 옮겨 쌓고... 땡볕 아래서 해가 뉘엿뉘엿 할 때까지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 양파들은 지금, 통풍이 잘 되는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오늘부터 주문하신 양파를 찾아갈 ..
2014.06.18 -
자꾸만 멀어져가는 그대
어제와 오늘, 캐서 말리고 있는 양파를 다듬고 있다. 매달린 줄기를 하나하나 가위로 잘라내는 일이다. 무엇보다 손이 빨라야 하는데, 저 여인네들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 처음엔 같은 선에서 시작했는데, 얼마 뒤 보니 저만큼 앞서 있다. 조금 뒤 보면 거리는 더 멀어져 있고. 내가..
2014.06.18 -
[2014년] "유기농양파 사려~!"
양파를 캐서 말리고 망자루에 담아 통풍이 잘 되는 헛간에 쌓아두었습니다. 주문만 하시면 바로 보내드립니다. 두 말 할 나위 없이 좋은 양파임을 자부합니다. 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닐 멀칭을 한 걸 빼고는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길렀습니다. 덧거름으로 축분발효퇴비를 한 차례 뿌..
2014.06.13 -
마침내 양파를 캐다
오늘 아침 양파를 모두 캤다. 어제 새벽부터 시작해 온새미로 식구들이 저마다 틈 나는대로 캐고, 또 캐기를 이틀, 만 하룻가 걸렸다. 4백평 밭에 불그죽죽한 양파들이 늘어서 있는 풍경... '장관'이라고 말하고 싶다. 보름 전 몇 개를 캐 보았을 때보다 알이 더 굵어졌다. 이제 줄기를 잘라..
2014.06.13 -
[2014년] 유기농 햇양파 예약주문 받아요~
한 해 가까운 수고가 영글었네요. 오는 6월초 생태농사공동체<온새미로>의 정성이 담긴 양파를 캔답니다. 지난 9월초에 모를 부었으니 아홉 달을 꽉 채우고 햇빛을 보게 되는 셈이죠. 포트 대신 맨땅에서 모를 길렀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일절 주지 않았습니다. 덧거름으로 축분발..
2014.05.26 -
수확 앞둔 양파밭
이른 아침 양파밭에 나갔더니 모조리 누워 있다. 온통 청록색이던 줄기엔 조금씩 누런 반점이 늘어간다. 드디어 캘 때가 다가왔다는 표시. 가늠해 본 수확시기는 6월 초. 한 일주일 남짓 이 놈들은 더욱 실하게 익어갈 게다. 그 동안 이만큼 자라느라 애썼다. 고맙다, 양파들아!
2014.05.26 -
양파랑 고추랑
어제와 오늘, 농사 동선이 좀 복잡하다. 이른 아침엔 양파밭 풀매기, 아침나절엔 고추밭 말뚝 박기, 오후엔 논두렁 손보고 물길 만들기. 정신 없이 하루가 간다. 모내기를 앞두고 논 만드느라 겨를이 없는 판에 밭농사라니 어째 껄쩍지근하다. 그래도 온새미로 공동체에서 함께 하기로 했..
2014.05.15 -
양파밭
조팝꽃 흐드러진 산기슭에 양파밭이 있다. 야트막한 산이라 가파르지는 않지만 많이 구부러진 비탈밭. 요즘 양파잎은 짙은 청록색을 띠고 있다.... 그 옆에 마늘밭이라도 있으면 짙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듯 눈맛이 시원하다. 바야흐로 '폭풍성장'의 계절. 땅 속에는 다마네기? 아직은 아니..
2014.04.15 -
밭농사 준비
월요일 아침. 쌀쌀한 줄 알고 두터운 겉옷을 입고 나섰다가 따사로운 봄볕을 만났다. 잠깐 몸을 움직였더니만 땀이 흐른다.... 고추모는 여전히 튼실하게 크고 있고, 양파도 그새 부쩍 자랐다. 이젠 알뿌리가 단단하게 자랄 일만 남은 건가? 그나저나 양파밭 옆자리는 묵은 풀이 우거져 있..
2014.04.08 -
벌써, 봄은 오고 지랄이야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영하권을 맴도는 날씨. 별일 없으면 책에 코를 박고 지냈더니, 그새 봄이 와 버렸구나! 아침나절, 쓰린 속 부여잡고 양파밭 매러 나갔다가 양지바른 산비탈, 그 곳에서 봄을 마났다. 아지랑이가 피워오르더냐고? 에이~ 아직 거기까진 아니고...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
2014.02.19 -
다시 깨어나는 들녘
그제부터 급작스레 날씨가 추워졌다. 2월 초순, 아직 겨울의 복판이다. 들녘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설이 막 지났고, 어제가 입춘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계절도 바뀌는 법. 뉘라서 그 이치를 거스를 수 있을까. 사람 눈엔 보이지 않지만 자연은 다시 생명을 틔울 준비를 하..
2014.02.14 -
양파모 옮겨심던 날
바야흐로 양파 심는 철이다. 적잖은 논은 벼를 베자마자 구멍 숭숭 뚫린 비닐을 뒤집어 쓰고 양파모를 기다린다. 이 고장에서는 논 이모작 작물로 양파가 대세다. 더욱이 올해는 양파값이 괜찮아선지 재배면적도 더 늘어난 듯 보인다. 우리 작목반도 진작 양파를 심기로 하고 모를 키워왔..
201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