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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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더위가 한 풀 꺾일 즈음 배추모종 한 판(100포기) 사다 심었더니 고라니라는 분께서 죄다 따먹고 뽑아 놓더라. 부아가 치밀고, 오기도 발동하여 다시 한 판을 더 사다가 심었더랬다. 한 동안 잠잠 하더니 어느 날 밤 또 기습. 그나마 열 댓 포기 남짓 살아남았는데 다시 심은 게 너무 늦었는지 김장철이 임박했는데도 저 모양이다. 이제야 속이 차기 시작했으니 어느 세월에? 모든 공감: 17여광범, 이근석 및 외 15명
2023.11.10 -
된서리 내린 아침
된서리 내린 아침, 안에 머물러도 발목이 시려 화들짝 양말 목을 당기다. 아! 난방유 채워야지... 모든 공감: 27여광범, 김지윤 및 외 25명
2023.11.09 -
가을 숲
여름엔 깊고 울창했다. 마른 잎 떨궈낸 가을 숲은 휑하다고도 메말랐다고도 할 수 있겠다마는 차라리 푸근하구나 오솔길을 걸어보라. 푹푹푹 빨간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림없지. 세찬 바람 불어와 너른 잎은 날아가고 솔가리 쌓여 황금빛 굽이 치네. 그 길 위에 가을 숲은 휑하고 메말랐어도 짐짓 꿋꿋하게 서 있다.
2023.11.08 -
차남호쌀 주문 안내(2022년산)
귀농 11년째 빚어낸 햅쌀, 주문을 받습니다. 생태를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쌀! 농약도, 비료도 주지 않은 깨끗한 쌀! 공동체의 생태가치가 깃든 쌀! 을 업그레이드 한 품종!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입증된 최고의 밥맛! 밧맛이 없으면 쌀값 받지 않아요~^^* * 주문은 문자메시지( 010-8759-8499 )를 이용해주세요~* 품 종 참동진(현미/백미) 동진찰벼(백찹쌀/찰현미) 쌀 값 (택배비 포함) 5Kg 3만5천원 5Kg 4만원 10Kg 5만5천원 10Kg 6만원 20Kg 10만원 20Kg 11만원 * 시장상황(수요-공급)과 상관없이, 생산비에 기초한 고정가격제입니다 입금계좌 농협 352-0497-7522-33 차남호 연락처 [ 차남호 ] 전북 완주군 비봉면 봉산리 10-1 (천호로 104-25) 0..
2023.04.13 -
22.6.17 <한겨레> 6월17일 출판 새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47368.html [슬기로운 시골 생활]전북 완주군 고산면 일대에는 ‘가치 있는 삶’을 ‘재미있게’ 꾸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벼농사두레’라는 이름으로 더불어 농사짓고 수시로 잔치판을 벌이는 사람들…. 귀농 10년 차 농부가 들려주는 시골살이의 재미와 특별한 공동체 이야기가 담겨 있다.차남호 지음 l 사우 l 1만5000원. 6월 17일 출판 새 책 [눈, 물] 사랑스러운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온 안녕달 작가의 어른을 위한 만화. 녹아서 사라지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투하... www.hani.co.kr
2022.06.17 -
[느림] '친구'가 대체 무엇인관데...
봄비가 내린다. 4월로 접어든 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거리의 벚꽃이 벌써 지고 말았다. 빗방울 맺힌 울안의 복사꽃, 배꽃, 명자꽃이 함초롬하다. 비가 내리는 봄날엔 벗들과 더불어 술잔을 기울여야 제격이건만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술잔이 아니고 찻잔이면 또 어떠리. 창문 너머 내리는 빗줄기에 눈길을 맞춘 채 조곤조곤 시절을 되작이는 벗과 함께라면. 참 한가한 소리 하고 있다고. 비가 내려도 보송보송한 비닐하우스에서, 지붕 널찍한 축사 안에서, 편의시설 잘 갖춰진 사무실에서 맑은 날과 진배없이 열심인 시대에 어인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한다는 핀잔이 들리는 듯하다. 그러든 말든 나는 자연을 거스르는 대신 순응하고 합일했던 옛 사람들이 몹시 부럽다. 벗과의 사귐 또한 그 시절에는 계곡물 흐르듯 멋스럽지 않..
2021.05.11 -
햅쌀 주문안내(2019년산)
햅쌀 주문 받아요~ 잘 아시겠지만 농약도, 비료도 전혀 하지 않은 건강한 쌀! 자연생태를 살리는 깨끗한 쌀입니다. 게다가 밥맛 좋기로 유명한 신동진 품종! 이미 예고한 대로 생산비 상승분을 반영해 5년 만에 쌀값을 조금 올렸습니다. 밥맛이 없으면 쌀값 받지 않아요~^^* 품 종 신동진(현..
2019.10.26 -
2019 갓찧은 써비스~
6월 28일 오후 10:29 · 생계형 벼농사... 말이야? 막걸리야? [차남호-갓찧은 쌀 주문 받아요] 다시 찾아온 더위의 계절, 건강 잘 챙기시고요. 여름철을 맞아 올해도 주문을 받아 바로 찧은 쌀을 보내드리는 <갓찧은 쌀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발송예정일은 6월28일(금), 미리 주문하세요~ 멥..
2019.07.01 -
머우탕
사흘 만에 모를 다 때우고,핑계 김에 낮술 한 잔 걸치고,동네 어귀에 들어서자 눈에 띈 저거슨?우렁이+들깨가루... 떠오르는울 엄니 머우탕! 니들 오늘 주거쓰!
2019.06.20 -
가든파~뤼
6월 16일 오후 3:53 · 간밤의 '가든파~뤼' 흔적들. 모내기를 무사히 마쳤다는 핑계로 벼농사두레 '농사꾼'들이 만든 자리. 버거운 날도 있지만 그것도 순간이고 놀듯이 일하고, 일하고 또 놀고... 나름 괜찮지 싶다는.
2019.06.20 -
2019 모내기 엔딩~
6월 13일 오후 9:25 · 나흘에 걸친 전조등 강행군 마침내 끝났다!!
2019.06.20 -
완주군청 소풍~
6월 11일 오전 8:27 · YouTube · 모내기 하다가 허겁지겁 '방송출연' 그런데... 거의 숨은그림찾기 수준^^; http://www.jmbc.co.kr/news/view/9957
2019.06.20 -
새벽, 만경강 풍경~
6월 8일 오전 6:09 · 그러나 모내기 준비로 날이 밝고 날이 저무는 때. 이 짧은 몇 날, 써레질을 마친 논배미로 하여 들녘은 '호수'로 바뀐다. -만경강, 190608 05:45
2019.06.20 -
그야말로 우후죽순!
5월 28일 오전 9:01 ·
2019.06.20 -
못자리와 방아
5월 16일 오후 6:59 · 못자리에는 모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아직 남아 있는 나락은 방아를 찧고 오늘은 밀봉포장 작업. 기후변화로 벌써부터 불볕더위라 신선도를 유지하고 쌀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그런데 비닐(진공포장지) 포장재라 내내 목에 가시가 걸린 듯... * * * 그런데 매번 가장 중..
2019.05.21 -
텃밭에서
5월 15일 오전 11:59 · 스승의 날이라고 하는데, 찾아오는 '제자'들은 하나도 없고. 그나마 마당가에 활짝 핀 백당화~ 옮겨심은 모종은 스무날 만에 채소가 되었구나. 아이야! 오늘 점심은 상추-겨자채-케일 쌈밥을 준비해두렴~*
2019.05.21 -
못자리 만들기 2019
5월 7일 오전 10:52 · 또 하나, 큰 강을 건넜다. 못자리 만들기. 한해 농사일 가운데 일시에 가장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공정이다. '조직의 힘'은 역시 위대했다. 고산권 벼농사두레~ 스물을 훌쩍 넘는 사람들이 품을 보탰다. 점심 뒤에는 풍물 한 판 때리는 여유까지. 정녕 놀이와 분간이 안 ..
2019.05.21 -
노동절에 볍씨 넣기
노동절에 볍씨넣기(파종)하루 쉬는 직장인들 노동력을 노려서...^^;뭐, 그냥 무심하게 보시라~*
2019.05.02 -
위스키 바~
4월 6일 오후 8:31 · 이 말이 떠올랐다~^^; 기별... PS. 영화 <소공녀> 덕분에^^*
2019.04.18 -
퍼머컬처 텃밭정원~*
4월 6일 오후 6:24 · 밭을 갈지 않고, 풀 뽑을 일도 거의 없다는... 1) 올라와 있는 잡풀을 정리(뽑지 않고 대충 긁어내는) 2) 물을 흠씬 뿌리고 3) 숙성된 퇴비를 약간 뿌리고 4) 신문지를 덮고 물을 뿌리고 5) 유기물 멀칭(왕겨를 덮고 흙덩이를 뿌렸음)
2019.04.18 -
방아
4월 4일 오후 3:13 · 개나리꽃 활짝 피었고, 다시 방아를 찧었다. 달포에 한 번 찧어 곡간 겸 작업장에 부리는 일~ 이제 세 번 남짓 남았다!^^
2019.04.18 -
우중매(雨中梅).
3월 11일 오전 9:26 · 우중매(雨中梅). 온종일 아랫녘 꽃대궐 속을 거닐다.
2019.03.20 -
매화와 방아
2월 16일 오후 6:41 · 매화는벙그러지고 나는 방아를 찧고~*
2019.02.25 -
농한기강좌(2강) 풍경
2월 12일 오후 12:59 · 로컬영화! 들어는 보셨나? 로컬푸드만 있는 게 아니다! 이 고장 사람(청소년)들이 출연하고, 제작한 영화 이야기가 펼쳐지다.
2019.02.25 -
이런 날
한 달에 한 번 있는 그냥 저녁밥 먹는 날. 하도 익숙해져서 그냥 심드렁한 듯도 하지만 중독이 돼선가... 그런 대로 맛이 있는 날. 삼례 쪽 석양은 눈부셨고 두둥실 떠오른 달빛은 교교했던 그런 날.
2019.01.22 -
제대로 '을씨년스런'
1월 15일 오후 4:34 · '매우 나쁜' 미세먼지에 쌀쌀한 바람은 불고 어느새 비까지 뿌려 우중충하고 으스스한 날씨. 오늘 따라 술 마시자는 놈도 하나 없고 그저 방안에 콕 들어 박혀 있을 밖에...
2019.01.22 -
음주측정기
1월 6일 오후 9:24 · 예쁜 동네 언니 "새해선물~!"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2019.01.22 -
[엠티] ; Membership Trainning
1월 5일 오후 6:46 · 이번엔 서해바다~* <농한기강좌> 설계한다나 뭐라나 그럼 그렇지! 염불보다는 젯밥~ㅋ
2019.01.22 -
2019 첫 화암사
1월 1일 오후 5:34 · 새해 첫날 서설은 난분분 산사는 적막
2019.01.22 -
좀 낯선 아침
12월 15일 오전 10:39 ·
201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