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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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 만들기 또는 '동네잔치'
못자리를 만들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제 볍씨를 넣은 포트모판을 못자리에 옮겨 쌓은 것. 단위시간 당 들어가는 노동력이 연중 최고인 작업이다. 지난해에는 '농활여행'을 떠나온 서울 벗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올해는 '벼농사모임' 차원의 작업이 되었다. 오늘도 아침 7시부터 ..
2015.05.10 -
모 때우기
모내기가 끝나면 그 다음은? 모를 때우는 일이 남아 있다. 모판에 비어 있는 포트가 있거나 써레질이 고르게 안 됐거나... 아잉기가 고장나거나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 빈 틈이 생기는데(이를 '결주'라 하기도) 그 빈 틈에 모를 손으로 꽂는 일이 바로 모 때우기다. 첫번째 경우가 가장 흔..
2014.06.13 -
모내기 끝
오늘 아침나절에 남아 있던 여덟 마지기를 마저 심었다. 기계가 계속 잔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꼬박 한나절이 걸렸다. ... 아무튼 끝났다. 그 동안 이앙기를 몰아준 은종 씨와 점심을 함께 하며 노고를 위로했다. 물을 못대서, 트랙터가 고장나서 로터리(써레질)가 늦어지는 바람에 모내..
2014.06.13 -
어떤 '농활대'
‘모 농사가 반 농사’라고 했다. 벼농사를 지어 나락을 거두기까지는 대략 여섯 달 쯤 걸린다. 이 가운데 모를 가꾸는 기간은 한 달 남짓. 전체의 1/6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중요도로 따지면 절반이나 된다는 얘기다. 그 만큼 깍듯하게 정성을 기울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모 농사..
2014.06.10 -
못자리 하던 날
좀 이른 시간에 눈을 떴다. 뻐근한 몸뚱이에 어제의 고단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참말로 기~인 하루였다. 못자리 하는 날. "모 농사가 반 농사다"고 했거늘 못자리 만들기는 그 고갱이라 할 만하다. 간밤, 1시까지 질펀한 술판을 벌였다. 서울서 '농활여행'을 온 벗들과 더불어. 그래..
2014.05.04 -
횡재2- 모판이 굴러왔어요
얼마 전 생각지도 않게 트랙터의 힘을 빌어 퇴비를 내는 '횡재'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퇴비를 뿌리는 '횡재' ) 그런데 열흘 만에 또 횡재(?)를 하게 됐다. 이번엔 모가 거저 굴러들어온 것이다. 못자리에 물을 제대로 대지 못해 그 태반이 못 쓰게 되었고, 다시 씨나락을 담가 두번째 못자..
2013.06.05 -
못자리 만들기-또 한 고비를 넘다
'나락 농사는 모농사가 반'이라던가. 어제 못자리를 만듦으로써 모농사를 위한 모든 채비를 갖췄다. 못자리에 자리잡은 씨나락은 이제 달포 쯤 지나 파릇파릇한 나락모로 거듭나 논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모로서는 논으로 나가는 것이지만, 사람들 처지에서는 모를 논으로 내는 거니 '모..
2013.05.10 -
엄동설한에 고추모를 붓다
오늘 고추모를 부었다. 고추씨를 뿌렸다는 얘긴데, 모종을 길러내려 씨뿌릴 땐 '모를 붓는다'고 한다. 하긴 고추농사엔 직파법이 없으니 씨를 '뿌릴' 일은 없는 셈이다. 그건 그렇고... 바깥 기온은 영하로 꽁꽁 얼어있지만 비닐하우스 안은 그새 땅이 녹아 질척거린다. 안으로 들어서니 벌..
201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