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농사철로 접어들고 나니 일거리 많아지고, 된 일도 늘어난다. 오늘은 말 그대로 꼭두새벽부터 '삽질'을 하고 왔다. 며칠 전, 장대비가 내리는 바람에 철수했던 고추밭 비닐멀칭을 해치운 것.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다섯시였다. 간밤의 술기운 탓에 띵한 머리와 쓰린 속을 달래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