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오후 4시냐고! 땡볕이 지글거리는 그 시간에 고추를 땄다. 사람 키를 우습게 넘기고도 터널을 이룬 고추 '숲'에서 비오듯 땀을 쏟아내며 툭, 툭 고추를 땄다. 그 놈들, 새빨간 것들이 참 크기도 하다. 보기만 해도 매운 맛이 연상돼 침샘을 자극한다. 다행히 탄저병도, 역병도 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