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책/문화

청소년을 위한 ‘노동 인권’교과서 

 

10대와 통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

작가

차남호

출판

철수와영희

발매

201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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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요? 막노동 말이죠? 그거 무척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 얘기를 왜 하는데요?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라고….”
“그런 문제에 신경 쓸 시간 있으면 인터넷 강의 하나라도 더 듣는 게 낫지 않나요?”
“앞으로 노동 같은 거 안 하고 편히 살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죠?”
노동에 대해 알아보자고 하면 오늘날 10대들의 상당수가 이런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청소년들이 노동, 특히 노동 인권을 잘 알아야 하는 데는 현실적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대다수가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는 약 2천500만 명. 그 가운데 70% 정도인 1천700만 명이 노동자다.
이 책은 그렇게 봤을 때 청소년 대부분이 앞으로 노동자로 살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이 노동과 노동자, 노동 인권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노동과 노동자의 역사, 노동 기본권, 청소년 노동 등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맞춰 설명한다.
1부에선 노동에 대한 기초적 인식을 바탕으로 노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폈다. 특히 10대들이 궁금해 할 법한 내용을 많이 다뤘다.
2부는 우리나라의 노동관계 법령과 제도를 중심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 데 꼭 알아 둬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자에게 보장된 권리를 자세히 설명하고,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권익을 지키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3부엔 일하는 10대들이 자신의 권익을 지키는 데 실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실었다.
청소년을 위해 쓴 책이지만, 직장 초년생들도 귀담아들어야 할 내용이 수두룩하다. 

김도훈 기자 hoon@idaegu.com 

[출처] 청소년을 위한 ‘노동 인권’교과서|작성자 대구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