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방길 풀베는 데 비가 쳐내리네~
2016. 10. 24. 09:40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논배미 사이를 흐르는 농수로.
제법 넓은 뚝방길이 나 있다.
수확한 나락톤백을
저 뚝방길로 트럭에 실어 나른다.
근데, 수풀이 우거져 길이 잘 안 보이고,
명아주대 같은 관목 수준의 단단한 가지가
차 밑바닥을 긁어놓기도 하는지라.
예초기로 도륙하는데...
띠발! 또 비가 내린다. 주룩주룩 잘도 내린다.
올해 비의 특징은
내려야 할 때는 아니 내리고,
오지 말아야 할 때는 악착같이 온다는 거.
진창 논바닥에서 콤바인 허부적 댈 일 생각하면
등짝에 식은땀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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