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2018. 3. 5. 17:26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시골에 산다

지난해까지는 '우리동네'던 '옆동네'에서
그 동네 사람들이 마련한 정월대보름 잔치판.
갑자기 '손님'으로 처지가 바뀌어
달집 태우고, 폭죽 쏘고, 쥐불놀이 하는 꼴을
멀뚱하니 바라보며 막걸리 잔을 기울이려니
영~ 거시기하네.
"소금바우로 이사가더니 어째 토옹 발길을 안혀어?"
마주치는 어르신마다 똑같은 소리들. 
"곧 농사철 돌아오니 이제 자주..."
끝까지 맨정신으로 있다가
집으로 돌아와 그쪽 하늘을 보니
휘영청 보름달이 산마루에 턱 걸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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