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목

2019. 4. 18. 10:01누리에 말걸기/풍진세상(風塵世上)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어느날 울창했던 수풀을 잃고
맨살을 드러낸 민둥산.
자랄만큼 자라서 베어내고
새로운 수종으로 조림했다고,
세월이 흐르면 다시 울창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무너져내리는 가슴.
엊그제부터 다시 벌목이 시작된 모양이다. 
지금도 들리는 저 기계톱 소리!
내 가슴에 천불이 난다.








'누리에 말걸기 > 풍진세상(風塵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원 미륵사지 서탑  (0) 2019.04.18
허영  (0) 2019.02.25
어떤 판결  (0) 2019.02.25
12월 12일 오후 11:31 · 비정규직 없는 세상-<김용균 법>을 만들자!  (0) 2018.12.24
김용균  (0) 201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