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목
2019. 4. 18. 10:01ㆍ누리에 말걸기/풍진세상(風塵世上)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어느날 울창했던 수풀을 잃고
맨살을 드러낸 민둥산.
자랄만큼 자라서 베어내고
새로운 수종으로 조림했다고,
세월이 흐르면 다시 울창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무너져내리는 가슴.
엊그제부터 다시 벌목이 시작된 모양이다.
지금도 들리는 저 기계톱 소리!
내 가슴에 천불이 난다.
세월이 흐르면 다시 울창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무너져내리는 가슴.
엊그제부터 다시 벌목이 시작된 모양이다.
지금도 들리는 저 기계톱 소리!
내 가슴에 천불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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