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지어먹고 있는 마을앞 논에 그새 안 보이던 게 들어섰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며, 짚단, 마른 풀 따위가 수북이 쌓여 있다. ... 얼추 사람 키의 두 길은 되어 보이는데, '달집'이라는 거다. 지난 주말 이 동네 남정네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지난 몇 년 새 이 마을로 삶의 터전을 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