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일궈 씨를 뿌린 지 보름이 지났다. 그 동안 청명한 가을날이 계속됐다. 하늘은 높고 푸르며, 공기는 시원하고, 햇볕은 따사로운 정말 소망스러운 그런 날들이. 물론 뜻하지 않은 사고가 터져 심란한 나날을 보낸 탓에 그 좋은 날을 느낄 겨를은 없었다. 그래도 한 가지. 텃밭에 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