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벼농사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돌이켜보면 얼결에 시작한 농사였고, 그런 탓에 뜻하지 않은 일이 꼬리를 물었다. '내 농사'라고는 난생 처음이다보니 둘쭉날쭉, 두서도 없고 요령도 없었다. 일머리도, 농사의 기초원리도 모르니 멍청히 있다가 때를 놓치거나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