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부터 였으니 벌써 이틀째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여... 어느 땐 비가 오십네 반기다가도 이럴 땐 드러내놓고 싫은 내색. 계면쩍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쩔 수가 없는기라. 설핏 더 굵어진 빗줄기에 가슴이 조리는데, 내일 아침까지 이어진다는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