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가을비
2014. 10. 22. 12:51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그제 밤부터 였으니 벌써 이틀째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여...
어느 땐 비가 오십네 반기다가도
이럴 땐 드러내놓고 싫은 내색. 계면쩍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쩔 수가 없는기라.
설핏 더 굵어진 빗줄기에 가슴이 조리는데,
내일 아침까지 이어진다는 일기예보는
남의 애를 끓나니...
한창 나락을 거둬들이고 있어야 할 이 시간.
추적추적 내리는 저 비,
기껏 말려놓은 논바닥을 적시는 야속한 비를,
창 너머로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넋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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