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후 햇볕은 따갑다.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갈구했던 그 시인이 아니라도 식어가는 태양빛이 아쉬운 요즘이다. 포도 위에 드리워진 저 선명한 그림자가 오늘 햇빛의 '순도'를 일깨운다. 더도, 덜도 말고 똑 가을이구나! 샘골 / 2015년 9월 8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