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지 않고 저녁노을 괸 하늘만 눈에 차누나. 가곡 '보리밭'이다. 여기 나온 보리밭이 이 즈음의 그것인진 모르겠으나, 논 한켠에서 익어가는 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