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다. 매화는 벌써 꽃잎이 졌고, 개나리는 활짝 피었으며, 벚꽃은 머잖아 망울을 터뜨릴 것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꽃 사태’를 이뤘으니 어지럽도록 눈부신 시절. 바야흐로 봄이 왔다는 얘기다. 그런데 ‘봄’보다 ‘4월’을 앞세운 건 화려한 잔치에만 마냥 취해 있을 수 없는 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