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정월대보름 잔치
2016. 2. 23. 14:42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시골에 산다
이 시골동네서 1백명이 넘으면 그야말로 '인파'다.
인산인해를 이뤄 정월대보름 '이브'를 즐겼다.
오곡밥도, 갖은 보름나물도, 소머리국밥도 맛있었지만,
우리 유전자의 '신명' 에너지를 맘껏 뿜어냈으니
얼마나 후련했을까~
따로 연습도 없었건만,
급조된 풍물패의 왕년가락은 채 10분도 안 돼 죽이 척척.
나도 참 오랜만에 북채를 잡고 신나게 두들겨팼다.
하늘까지 닿을 기세로 타오르는 달집 불꽃을 우러르며
탄성을 내지르거나 넋을 잃거나...
시나브로 사그라드는 달집을 에워싸는 강강술래.
저도 모르게 흥이 나고, 신명이 확 풀리는 경지.
엊그제의 '페북데모'('버럭' 프로젝트) 약발이 아니었을까?
멋대로 상상해보는 즐거움도...
아, 달집은 누구 말대로 "퍼펙트" 했다.
아주 깔끔하게 확 타올랐다가 서서히 꺼져갔다.
그 장관이라니... 다들 엄지를 치켜세웠지.
다들 애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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