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피사리!
2016. 7. 10. 21:42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안밤실 논배미에서 아침나절 4시간.
전에 없이 '수문 숨바꼭질'이 벌어져
몇 번인가 논바닥이 드러나더니
결국은 논풀이 수북하게 올라오고 말았다.
급히 호미로 애벌매기를 했지만 중과부적.
바깥 쪽은 그나마 피만 성글게 올라와서 금새 끝냈는데,
안쪽으로 들어서니 피는 물론이요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까지
아주 버라이어티하게 올라와 있다.
지난 몇 일 우렁이를 두어 차례 '증파'해서 좀 나아지긴 한 것 같은데...
기왕지사 이리 된 거 그냥 손으로 매주는 게 속 편하다.
김매기라는 게 일단 시작하면 4차원의 깊숙한 사색에 빠지는 특성이 있는지라
얼추 끝내고 보니 4시간이 후딱 흘렀다.
실은 뒷목이 뻐근해와서 다 끝내지 못하고 서둘러 철수했다.
피사리!
쉽게 설명하진 못하겠고...
몹시 고되면서도 한없이 빠져드는 그 맛!
꼭 한 번 체험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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