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묶였다
2016. 7. 10. 21:24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하늘에 구멍이 난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리 쏟아질 수 있는지.
하늘에 남아 있는 비라는 비는 모조리...
비가 다 떨어져서 앞으론 비 구경 못할지도 몰라.
논배미 둘러보면서
김매기 할 궁리를 해야 하는데...
이리 하릴없이 발목이 묶여 있으니 폭폭허네~
엊그제는 다른 일로 발이 묶였더랬는데,
벌써 며칠 째인가 몰라.
"이 가뭄 언제나 끝나 무슨 장마 또 지려나~"
똑 이 노래말 짝이 난겨, 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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