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어 산
2016. 10. 24. 09:47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어제 아니면 오늘 첫 방아를 찧을 참이었는데
방앗간 사장님 네 초상이 나 심란하던 터.
오후 1시가 넘어 장 회장한테 전화가 왔다.
“오늘 서 너 시에 시얌골 나락 빌건디...”
낮도깨비가 따로 없다.
그래도 차례가 돌아왔다는데, 여부가 있나?
이것저것 준비해 논배미에 도착하니 얼추 네 시.
헐~ 앞 번 작업을 그제야 막 시작하고 있다.
게다가 콤바인은 잔 고장으로 자꾸만 멈춰 서고.
어둑어둑 해져서야 겨우 우리 논 수확 시작.
전조등 켜고 작업한 지 얼마 안 돼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참 가지가지 한다.
고작 네 마지기 한 배미 수확하고 작업 중단.
게다가 이 곳도 지난해보다 30% 남짓 소출이 줄었다.
확실히 풍년은 아닌 듯.
이래저래 올해는 참 힘든 해로 기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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