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2018. 12. 3. 19:10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시골에 산다
세월의 갭이라고 할까...
동네 후배가
안개 자욱한 사무실 주변 풍경을 올리면서
<젊음의 노트>란 노래를 떠올린다.
나도 그 노래 안다.
대학가요제 같은 프로그램으로 데뷰한 걸로 기억하는데
정작 그 후배 또래는 초딩 때 첨 들었던 노래라고.
시내에서 놀던 둘째가 방금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으니
픽업해달라고 연락이 와 밖으로 나섰더니
정말 안개가 자욱하네.
"자욱한 안개 속에~ 희미한 가로등 아래..."로
시작하는 노래 함중아의 <안개속의 두 그림자>를
흥얼거리게 되더라.
누군가는 <안개낀 장충단공원>이겠지...
김승옥이 자신이 쓴 소설<무진기행>을 저본으로 하여
영화 <안개>를 제작(감독?)했더랬다. (검색해보니 김승옥 각색에 김수용 감독 작품이다)
그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윤정희가 주연한 흑백필름이었는데
앞 부분에 당시로서는 꽤 충격적인 장면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영화의 주제가는 정훈희의 <안개>던 걸로.
어쨌거나 소설 <무진기행>은 여러 모로 문제적 작품이라서... 특히 초입부 안개를 묘사한 대목은 지금껏 대단한 문학적 성취로 평가받고 있는데...
문학동네 판본은 아예 그 대목을 표지에 실을 정도니...
그러고 보니 자욱한 안개가 이 야밤에 참 여럿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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