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의 슬픔
2023. 11. 10. 21:41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시골에 산다
더위가 한 풀 꺾일 즈음
배추모종 한 판(100포기) 사다 심었더니
고라니라는 분께서 죄다 따먹고 뽑아 놓더라.
부아가 치밀고, 오기도 발동하여
다시 한 판을 더 사다가 심었더랬다.
한 동안 잠잠 하더니 어느 날 밤 또 기습.
그나마 열 댓 포기 남짓 살아남았는데
다시 심은 게 너무 늦었는지
김장철이 임박했는데도 저 모양이다.
이제야 속이 차기 시작했으니
어느 세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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