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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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다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속울음도 주룩주룩~ 어제 오후 예정됐던 벼베기는 시작도 못했다.... 그러니 벼는 저 비를 흠씬 맞고 있는 것이고, 논바닥에는 빗물이 고이고 있을 터다. 속절없이 '여유'를 즐기고 있지만 한 마디로 죽을 맛이다. 어제의 사달은 이랬다. 앞 차례로 수확하..
2014.10.31 -
반갑다, 가을 햇살!
언제 그랬냐 싶게 햇빛이 쨍~ 내리 이틀 쏟아부은 뒤끝이라 하늘은 티없이 맑다. '청명'이라던가?... 노래라도 부르고 싶건만, 농사꾼 마음이 어찌 그런가. 발길은 이내 찰벼를 심은 마을앞 논배미로... 뭐,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진 않았지만 막상 물고인 논바닥을 보며 가벼운 한숨. 머잖아..
2014.10.22 -
야속한 가을비
그제 밤부터 였으니 벌써 이틀째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여... 어느 땐 비가 오십네 반기다가도 이럴 땐 드러내놓고 싫은 내색. 계면쩍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쩔 수가 없는기라. 설핏 더 굵어진 빗줄기에 가슴이 조리는데, 내일 아침까지 이어진다는 일기..
201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