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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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농부는 외롭다
아직 오후 햇볕은 따갑다.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갈구했던 그 시인이 아니라도 식어가는 태양빛이 아쉬운 요즘이다. 포도 위에 드리워진 저 선명한 그림자가 오늘 햇빛의 '순도'를 일깨운다. 더도, 덜도 말고 똑 가을이구나! 샘골 / 2015년 9월 8일 오후.
2015.09.10 -
"나는 농부다!"
마을 뒤 와우산은 이제 신록을 지나 녹음으로 치닫고 있다. 논들이 줄지어선 들판에는 연보랏빛 자운영 꽃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지고 있다. 봄날이 가고 있다는 신호다. 그 숱한 ‘꽃타령’을 뒤로 하고 마침내 벼농사 철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벼농사는 올해로 3년째. 이제야 그럭저..
201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