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치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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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치기도 끝
물은 흘러야 한다. 4대강만이 아니다. 논배미를 휘돌아 가는 도랑물이라도. 키 큰 풀이 깊게 뿌리를 내린 도랑은 물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고, 경사가 완만한 곳은 아예 고여버린다. 논배미에서 물을 빼기가 어려워지는 거지. 이제 달포 반이면 나락을 거둬들이게 되는데, 논바닥이 질척거..
2015.08.30 -
도랑치기 & 도구치기
예초기를 내려놓고 나서 곧장 샘골로 내달았다. 이젠 논배미에서 물을 빼내야 할 때. 지난해보다 보름 남짓 시작이 늦었다. 출수기에 물을 흠씬 대려다 보니... 이 때 대주는 물은 '꽃물'이라 하여 이삭이 잘 여무는 데 무척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논바닥을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콤바인 ..
2015.08.26 -
가을걷이 앞두고 도랑치기
이제 벼농사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돌이켜보면 얼결에 시작한 농사였고, 그런 탓에 뜻하지 않은 일이 꼬리를 물었다. '내 농사'라고는 난생 처음이다보니 둘쭉날쭉, 두서도 없고 요령도 없었다. 일머리도, 농사의 기초원리도 모르니 멍청히 있다가 때를 놓치거나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
201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