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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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퍼렇게 살아남은 보리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지 않고 저녁노을 괸 하늘만 눈에 차누나. 가곡 '보리밭'이다. 여기 나온 보리밭이 이 즈음의 그것인진 모르겠으나, 논 한켠에서 익어가는 보리 ..
2013.05.31 -
겨울비 내린 밀.보리밭에서
한 동안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더니 어제 그제는 날이 좀 풀리고 비가 내렸다. 오늘 아침, 밖으로 나섰더니 그 동안 쌓였던 잔설이 말끔히 녹아내렸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 어찌 이리도 간사한지... 눈길이 미끄러워 넘어지고 차사고 날까 조바심치던 그 속알머리가 이번엔 또 다른 걱..
201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