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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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으로 남은 지리산
누군가는 보기만 해도 피가 끓는다던 '반란의 고향'. 하지만 언제부턴가 철지난 소설의 배경처럼 멀어져만 가던 그 산에 다녀왔다. 20년 만이지 싶다. 가야할 이유 같은 건 없었고, 어쩌다보니 낑긴 거지. '출정전야'는 술에 잠겼고, 산행 초반은 거의 초죽음. 아점을 먹고나서야 비로소 그 ..
2015.08.09 -
'찜통' 속에서
계곡으로 탈출했다가, 영화관으로 탈출했따가. 이번엔 정신요법이닷!하구한날 탈출하기도 지쳤으니 말이다. 시골에서, 그것도 농사짓고 살다보니 '여름휴가'라는 게 괴물로 보인다. 물경 3천만이 한꺼번에 좁은 땅덩어리에 쏟아져나오면 볼 장 다보는 거 아닌가. 휴가, 다시 말해 쉬는 게..
201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