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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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회고담2] 손수 이앙기를 몰다
첫 모내기를 끝내고 열흘이 지나 두 번째 모내기 날짜를 잡았다. 하지만 정작 이앙기를 몰 사람이 없다. 은종 씨는 첫 모내기가 끝난 뒤 그예 서울로 떠나버렸단다. 다른 ‘기사’를 수소문 해봤지만 끝내 찾을 수가 없었다. 이제 남은 길은 하나, 내가 손수 이앙기를 몰 수 밖에. 모내기 ..
2013.07.06 -
[모내기 회고담1] 아! 포트모 이앙기
이윽고 때가 되어 모를 내기에 이르렀다. 망쳐버린 못자리 가운데서 그래도 쓸 수 있는 모판이 절반 남짓 되었는데 이 놈들부터 먼저 심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가 모내기 하는 방식은 일반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모판부터 4백 여 개의 작은 볍씨방(포트)으로 이루어진 포트모판을 쓴다. ..
2013.07.06 -
못자리 만들기-또 한 고비를 넘다
'나락 농사는 모농사가 반'이라던가. 어제 못자리를 만듦으로써 모농사를 위한 모든 채비를 갖췄다. 못자리에 자리잡은 씨나락은 이제 달포 쯤 지나 파릇파릇한 나락모로 거듭나 논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모로서는 논으로 나가는 것이지만, 사람들 처지에서는 모를 논으로 내는 거니 '모..
2013.05.10 -
첫 모내기, 그 지루함에 대하여
첫 경험 치고는 지루하고도 싱거웠다. 모내기. 날짜를 받아놓고는 사나흘 전부터 좀 긴장이 됐던 게 사실이다. 택일부터가 여러 모로 어정쩡했다. 우선 다른 곳을 제쳐두고 샘골 가운데 배미 네 마지기(두 필지)만 먼저 심기로 했다. 여기는 농기계(이앙기) 진입로가 마땅찮아 옆 논보다 ..
2012.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