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갈무리

2014. 6. 18. 18:17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어제는 하루 종일 양파를 갈무리했습니다.
<온새미로> 회원들이 모두 나서서
양파망에 담고, 저울로 무게를 달아 옮겨 쌓고...
땡볕 아래서 해가 뉘엿뉘엿 할 때까지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
양파들은 지금, 통풍이 잘 되는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오늘부터 주문하신 양파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고산 인근)
여건이 안 되면 직접 실어다 드립니다.
택배는 월요일(16일)이나 화요일(17일)부터 보냅니다.
아직 양파가 많이 남아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양파 재배면적이 늘어 시장가격이 많이 떨어졌죠?
하여 양파재배 농가들은 울상입니다.
엊저녁 마주친 옆집 어르신도 한숨을 쉬시더군요.
"인건비 빼고 나면 남는 게 읎어..."
그런데, 저희는 그 시장가격을 '초월'하는 가격정책을 펴왔습니다.
유기재배에 따른 생산비용을 반영해 적정한 값을 매깁니다.
따라서 공급이 넘치는 해엔 시장가격보다 좀 비싸다고 여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공급이 줄어 시장가격이 껑충 뛰더라도
저희 양파 값은 올해 수준을 유지합니다.
그것이 '생태' 가치를 추구하는 농사꾼과 소비자가
공생하는 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2014.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