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2014. 8. 18. 22:37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시골에 산다
새벽부터 시작했을 비가 슬카장 내리고 있다.
익숙히 봐왔던 스콜(게릴라성 소나기)이 아닌
여름비가 수굿하고, 줄기차게 내린다. 주룩주룩~
그 바람에 발이 묶였다. ...
벌써 오후 두 시가 가까운데
멎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리 오래도록 끊이지 않는 비는
올 들어 처음이지 싶다.
모내기 즈음에 이리 내렸으면 오죽 좋았을까만
이미 다 지난 일이고...
그저 까닭 모를 조바심을 부르니
살갗을 스치는 공기마냥 마음도 스산하다.
'여름비는 잠비, 가을비는 떡비'라더만
낯잠도 오지 않누나.
에라! 풀베기고 뭐고, 막걸리나 들이켤까보다.(201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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