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첫수확

2014. 10. 20. 11:32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진 데를 디디올세라~"

새벽 잠을 설쳤더랬다.
막판 방심했던 탓으로 젖어버린 논바닥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꽤 질척거리긴 했지만 기계를 멈추진 못했다.
질풍처럼 내달리는 콤바인의 늠름한 기세라니~^^

"높이곰 돋으신" 달님의 은덕인겐가?
서너 시간 동안에 열여섯 마지기를 해치웠다.
황금빛 벼포기를 야금야금 집어먹으니
땅은 다시 태초의 흙빛으로 돌아갔다.

가을걷이, 이제 2/3 남았다.
어기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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