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한 마음
2015. 4. 30. 13:33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친환경 볍씨 받아가라'는 문자가 왔길래
농협 육묘장으로 달려갔더니
이 난데없는 풍경은 대체 뭬야?
설명을 듣고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동온탕 소독기>로 볍씨를 소독하는 장면인데,
말하자면 농협+작목반에서 아예 소독한 볍씨를 공급한다는 얘기.
열탕소독에 어려움을 겪는 노령층을 위한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거참.
괜찮은 생각인 듯하면서도 한편으론 왠지 허전하다.
이미 우리 벼농사모임 볍씨 담그는 날을 받아놓은 판이다.
함께 모여서 염수선-열탕소독 작업을 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소독을 해서 공급해주면 그 작업은 어찌되는 거?
농사일이 간편해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게 당연하다만
농사짓는 '재미'는 그만큼씩 줄어드는 건 아닌지... (201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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