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의 경우
2015. 8. 2. 22:04ㆍ발길 머무는 땅/바람따라 구름따라
찜통더위 견디다 못해 집을 나섰다.
이러다간 저도 모르게 에어컨을 켜겠다 싶어
전주시내 영화관으로...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그저 페북 뉴스피드에 자주 등장했다는 이유 하나로
<암살>을 골랐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는데,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이나 되는 줄은 나중에야 알았다.
극적 완성도, 재미, 메시지는 물론 스펙터클까지
퀄리티 높은 수작이라고 본다.
그런데 좀 서글프다.
이런 영화의 흥행이 기쁘기'까지' 한 현실.
[사족] 솔직히 '예술성'에는 그닥 높은 점수를 주지 못하겠다.
특히, 엔딩씬(이정재를 처단하는)은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격'이랄까.
권선징악! 만약 이 장면이 빠졌다면 흥행에 안좋은 결과를 불렀을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너무 나갔다.
역사적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것인데, 그렇게까지 영합해야 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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