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겨울송가

2016. 1. 27. 00:47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시골에 산다


영상기온으로 돌아온 게 몇일 만이지?
그것만으로도 마치 봄을 맞은 듯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부드럽다. 
조금 더 편해지려는 욕심 때문에
이 세상 살아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거.
먼 산에 쌓인 눈이 녹으려면 아직 멀었고,
길 위에, 지붕 우에, 남천나무에 쌓인 눈도 
아직 녹지 아니했다.
꽁꽁 언 저 강물은 또 언제 풀릴런지...
허나 대춘부를 짓기는 아직 이르겄다.
'끝자락'일망정
겨울은 겨울이어야 
오는 봄이 반가울테니.
-어우리 쌈지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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