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조성기
2017. 5. 29. 09:17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기계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
물을 잘 가두려면
논두렁을 높이고, 다져야 한다.
삽 한 자루로 그 짓을 한다?
요즘 세상엔 상상도 안 한다.
그 일을 트랙터 한 대가
그야말로 눈깜짝 사이에 해낸다.
맘씨 좋은 동네 아우가
트랙터 한 대 없는 내 딱한 처지를 어엿비 여겨
그 일을 뚝딱 해치워줬다.
질척질척 지랄맞은 논에 트랙터가 빠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정강이까지 푹푹 빠지면서...
아무튼 덕분에 큰 시름 덜었다.
여광범,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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