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 두레

2018. 5. 23. 13:17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5월 6일 오전 10:28 · 


어제 하루 큰 산을 넘었다.

그 전날 밤 '입씨름'으로 시작해

일찍부터 펼쳐진 못자리 조성 작업.

두덕을 고르고, 골을 파고, 멍석망을 덮은 뒤

모판 1천7백 개를 차곡차곡 앉힌 다음

부직포를 덮어 마무리하는 공정이다. 

지난해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바짝 신경을 써왔다.

그 덕분에 작업은 오차가 거의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현장의 '전술변화'도 잘 맞아 떨어졌다. 

게다가 예상치 않은 지원군까지 달려와

거의 '사단급' 병력이 작은 논배미를 수놓았다.

그야말로 모든 게 착착 맞아 떨어져

해가 지기 전에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올해 농사,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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