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에 말걸기/<낭만파 농부>(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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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노모와의 병원행
[낭만파 농부] 덜 아프게 사시다가 By 차남호 2018년 04월 20일 09:24 오전 요 며칠을 팔순 노모와 함께 보냈다. ‘효도관광’ 같은 거였으면 오죽 좋겠냐만 아쉽게도 그렇지가 못했다. 서글프게도 관광여행이 아닌 병원순행. 그 나이 쯤 되면 기력이 떨어짐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병치레로 ‘..
2018.04.20 -
뒤숭숭한 봄날의 넋두리
[낭만파 농부] 풍물패와 벼농사모임 By 차남호 2018년 03월 22일 10:06 오전 이거야말로 호떡집에 불난 꼴이다. 눈을 뜨니 창밖에 흰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오늘이 춘분이라는데, 매화며 산수유가 활짝 피어 봄노래가 울려 퍼지는 이 계절에 눈이라니. 심지어 오늘 밤에도 눈이 예보돼 있다...
2018.03.22 -
'홀로'보다는 ‘더불어' 삶
[낭만파 농부] 매화, 설날, 자유인By 차남호 2018년 02월 22일 11:14 오전 입춘에도 끄떡 않던 강추위가 우수를 지나며 풀어지는 모양새다. 아직도 최저기온은 영하권을 맴돌지만 한낮엔 따뜻한 햇볕이 내리쬔다. 읍내 목욕탕에 다녀오던 길, 도로 가에 차를 세웠다. SNS 프로그램에 올라온 ‘2~4..
2018.02.24 -
한겨울의 평화적 고립
http://www.redian.org/archive/118359 [낭만파 농부] 눈 덮인 날의 화암사 By 차남호 2018년 01월 22일 11:41 오전 [벙개] 눈 소복이 쌓인 오후엔 무얼 하세요? 넋 놓고 창밖 설경을 내다보나요? 혹, 눈덩이 굴려 눈사람이라도 만드시나요? 사실 말이지… 이번 겨울엔 너무 자주 내려서 이젠 심드렁하죠. 그..
2018.02.04 -
농한기 농부의 소소한 삶
[낭만파 농부] 영화, 책 그리고 숙제 By 차남호 2017년 12월 22일 10:42 오전 농한기로 접어든 지 어느덧 두 달이 가깝다. 느긋한 나날이다. 그저 편히 쉴 뿐인 ‘목적 없는 삶’이라고나 할까? 일단 그렇다고 해두자. 그러나 일(작업)이 없다고 해서 움직임(활동)도 없는 건 아니다. 사실 농한기..
2018.01.08 -
우리 동네 ‘문화의 전당’
우리 동네 ‘문화의 전당’[낭만파 농부] 세상에 공짜는 없다By 차남호 2017년 11월 17일 12:19 오후 남쪽 창으로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쬔다. 오늘 아침 수은주는 0 아래로 쑥 내려갔다. 좀 억울하지만 ‘초겨울’이라 해야 마땅한 날씨. 바깥은 쌀쌀하지만 깊숙이 들어온 햇볕 덕분인지 방안..
2017.11.17 -
화암사 다녀오는 길
화암사 다녀오는 길[낭만파 농부] '요일 개념' 사라진 삶By 차남호 2017년 10월 23일 08:40 오전 화암사에 다녀오는 길이다. 시인 안도현이 ‘내 사랑’이라고 노래한 바로 그 절이다. 우리 집에서 북쪽으로 길을 잡아 자동차로 20분 남짓 걸리는 산 속에 자리하고 있다. 머리가 무겁거나 가슴이 ..
2017.11.06 -
가을걷이 시작, 멧돼지 욕할 게 아니다
[낭만파 농부]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By 차남호 2017년 09월 21일 04:58 오후 풍작을 예감하던 참이었다. 작황도 나쁘지 않고, 노릇노릇 나락 때깔도 좋아 “태풍만 잘 피해가면…” 그러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처참하다. 분토골 세 배미 여기저기가 쑥대밭으로 바뀌어 있었다. 질척한 논바닥에 ..
2017.09.23 -
찜통더위 속의 빗줄기
[낭만파 농부] 막걸리·김치전 번개By 차남호 2017년 08월 18일 10:48 오전 오후 햇볕이 기분 좋게 내리쬐고 있다. 사흘 만인가, 나흘 만인가. 내리 사나흘 종일토록 비가 왔더랬다. 햇볕이 이리 반갑다니… 한 달 남짓 이어지던 찜통더위에 지구온난화를 심각히 성토하던 게 바로 한주 전인데 ..
2017.08.22 -
전반기 농사와 백중놀이
[낭만파 농부의 시골살이] 7월 농촌 By 차남호 2017년 07월 19일 03:16 오후 7월 중순, 들녘은 검푸르다. 개중에서도 모를 낸 지 달포를 훌쩍 넘긴 논배미. 한 줄기 바람이 불 때마다 파도가 넘실댄다. 길손들 눈에는 뚜렷이 보였을 그 풍경, 정작 농부는 뒤늦게야 깨닫는다. 내내 논바닥을 기느라..
2017.07.19 -
모내기 전투를 끝내고
마침내 모내기 ‘전투’가 끝났다. 무릇 큰일이라는 게 다 그렇듯이 시작 전에는 걱정이 한 짐이지만 막상 닥치면 어떻게든 해내게 되어 있다. 올해도 그랬다. 무엇보다 짧은 기간에 많은 걸 해치워야 하는 부담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모판 1천5백 개를 사방 60마지기 논에 옮겨 심어야 한..
2017.06.22 -
정치와 농사일, 혼자서 하기 힘든 일들
정치와 농사일, 혼자서 하기 힘든 일들[낭만파 농부의 시골살이] 못자리By 차남호/ 시골농부, 전 민주노총 편집국장 2017년 05월 17일 09:11 오전 ‘장미대선’은 끝났고 민주당 정권이 탄생했다. 집권에 이르기까지 별로 보태준 건 없지만 축하를 보낸다. 아울러 하나같이 실패로 끝난 역대 정..
2017.05.29 -
이 집은 누가 지은 것인가
이 집은 누가 지은 것인가[낭만파 농부의 시골살이] 집짓기By 차남호/ 시골농부. 전 민주노총 편집국장 2017년 04월 19일 08:48 오전 http://www.redian.org/archive/109858 집짓기 공사가 끝났다. 작은 마무리와 뒷정리가 남아 있지만 지금이라도 입주해 살 수 있으니 끝났다고 해서 무리가 없다. 공사를 ..
2017.04.19 -
어느 농부의 봄맞이
어느 농부의 봄맞이[낭만파 농부의 시골살이] 농한기By 차남호/ 시골농부. 전 민주노총 편집국장 2017년 03월 16일 10:15 오전 민주노총 편집국장을 지냈고 지금은 귀농하여 6년째 시골농부로 살아가는 차남호 씨의 농부일기를 새로 연재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편집자> ——..
2017.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