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5)
-
비가 갠 아침 풍경 2015.03.20
-
양파밭
조팝꽃 흐드러진 산기슭에 양파밭이 있다. 야트막한 산이라 가파르지는 않지만 많이 구부러진 비탈밭. 요즘 양파잎은 짙은 청록색을 띠고 있다.... 그 옆에 마늘밭이라도 있으면 짙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듯 눈맛이 시원하다. 바야흐로 '폭풍성장'의 계절. 땅 속에는 다마네기? 아직은 아니..
2014.04.15 -
정녕 봄이더냐?
온종일 비가 내렸다. 아침엔 날씨가 쌀쌀해서 ‘봄비’가 맞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젠 3월 중순, 오후가 되어 날이 풀리니 그 봄비가 틀림없다. 추적추적 들녘을 적시는 빗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은 싱숭생숭, 아련한 기억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래, 너도나도 봄비를 노래했지. 봄비는..
2014.03.15 -
벌써, 봄은 오고 지랄이야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영하권을 맴도는 날씨. 별일 없으면 책에 코를 박고 지냈더니, 그새 봄이 와 버렸구나! 아침나절, 쓰린 속 부여잡고 양파밭 매러 나갔다가 양지바른 산비탈, 그 곳에서 봄을 마났다. 아지랑이가 피워오르더냐고? 에이~ 아직 거기까진 아니고...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
2014.02.19 -
누가 '봄'을 보았다 하는가?
언제까지 갈까 싶더니만 이제는 겨울추위가 걷혔다. 아직 ‘봄의 소리’를 읊조릴 만큼은 아니지만 달라진 바깥기운을 뚜렷이 느낄 수 있다. 봄기운이 몹시도 반가운 것은 지난겨울이 유난히 추웠고, 눈도 많이 내린 탓일 게다. 정말 추웠다. 오죽하면 봄나물을 찾아보기가 힘들까. 봄나..
201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