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6)
-
쌀, '4가지'가 있다-두번째 방아
오늘에야 두번째 방아를 찧었다. 걍 편하게 얘기하자면,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많은데 팔려나가는 속도는 더 느리다. 해서 좀 걱정이 된다. 쌀, 네 가지가 있다. 우선 멥쌀과 찹쌀이 있는데, 각각 백미와 현미로 찧는다. 이 놈들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꽤 되더라. 그래, 견주어서 설명을 하..
2015.11.05 -
쌀 한 톨에 우주가 담겼다는데...
사진- 주간 <한국농정> 2015년 10월 26일 미안하다. 이번에도 ‘쌀’ 얘기다. 둘러보면 곱게 물든 산야가 앞에 있고, 이 울긋불긋 한 시절만큼이나 세상사도 다채로운데 어이하여 또 쌀이냐고? 일단 날씨 탓으로 해두자. 오늘 아침, 올 들어 첫 서리가 내렸다. 그것도 된서리가. 날이 쌀쌀..
2015.11.02 -
마지막 방아 2015
'마지막 방아'를 찧었다. 시원섭섭 하다고 해야 하나? 찧어놓은 쌀이 동나면 다시 찧는 거야 당연하다만, 벼농사가 시작되기 직전이니 타이밍이 절묘하달까... 오늘은 방앗간 얘기 좀. ... 정식 이름은 '화산미곡처리장'. 방아는 물론 건조,수매,판매까지 한다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래봬도 ..
2015.04.18 -
이태째 ‘싸전’을 열다
올해도 ‘싸전’을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짼데 ‘장사’라는 일, 여전히 뻘줌하다. 이따금 ‘장사꾼’ 티를 내지 않으려 애쓰는 제 꼴을 발견한다. 농사를 시작할 때부터, 짓는 게 다가 아니고 판로 또한 스스로 열어가야 함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다. 물론 농협수매를 통해 간단..
2013.11.15 -
'찰현미'
현미는 쌀 고유의 영양분을 간직한 먹거리다. 씨눈이 그대로 살아 있고, 단백질을 비롯해 주요 영양소가 집중된 겉부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요소를 모두 깎아낸 백미는 그 성분이 거의 탄수화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현미밥이 보약'이라고 극찬한다. 문제는 질감이 흰..
2013.10.26 -
방아를 찧었다
비가 억수로 내리는 꿈을 꾸었다. 걱정이 되었던지 피곤한 데도 깊은 잠을 못 이뤘다. 여섯 시가 조금 못 돼 눈을 떴는데... 아! 그 때까지도 먼동이 트지 않았다. 창문 밖은 그 적 어둠에 싸여 있다. 일곱 시가 가까워서야 날이 밝았다. 덮어놓았던 비닐을 벗겨내니 보송보송한 나락이 드러..
201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