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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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4가지'가 있다-두번째 방아
오늘에야 두번째 방아를 찧었다. 걍 편하게 얘기하자면,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많은데 팔려나가는 속도는 더 느리다. 해서 좀 걱정이 된다. 쌀, 네 가지가 있다. 우선 멥쌀과 찹쌀이 있는데, 각각 백미와 현미로 찧는다. 이 놈들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꽤 되더라. 그래, 견주어서 설명을 하..
2015.11.05 -
방아를 찧었다
비가 억수로 내리는 꿈을 꾸었다. 걱정이 되었던지 피곤한 데도 깊은 잠을 못 이뤘다. 여섯 시가 조금 못 돼 눈을 떴는데... 아! 그 때까지도 먼동이 트지 않았다. 창문 밖은 그 적 어둠에 싸여 있다. 일곱 시가 가까워서야 날이 밝았다. 덮어놓았던 비닐을 벗겨내니 보송보송한 나락이 드러..
2013.10.18 -
[2013]'우렁이가 지은 햅쌀' 주문 받아요~
반년의 수고가 누렇게 영글었네요. 황금빛 들녘은 다시 흑갈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육중한 콤바인도 그 풍경 속에선 한낱 장난감처럼 보이는군요. 어제부터 올 가을걷이를 시작했습니다. 낱알들은 지금, 아스팔트 위에 누워 따사로운 가을볕을 쬐고 있습니다. 보는 이마다 “때깔 참 ..
2013.10.16 -
행복했던 열흘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곱절이 된다고 했던가. 요 몇일 '나누는 기쁨'에 흠뻑 취했다. '쌀 한 줌'의 힘이 이다지도 클 줄은 미처 몰랐다. 그저 농사꾼으로 '연착륙' 했음을 알리고자 하는 뜻이었는데 반응이 뜨거워 몹시 놀랐다. 지난 12일, 농기계교육 전기용접 실습 차..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