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1일 Facebook 이야기
2014. 3. 1. 23:59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시골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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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나들이
2월 마지막 날, 겨울이 가고 있다.
그러나 곧장 봄을 떠올리기엔 며칠 째 하늘은 뿌옇고,
차장을 스치는 고속도로변 풍경은 을씨년스럽기만.
그런 날, 장수에 다녀왔다.
헌데... 나보다 '바지러한' 이가 있어
그 풍경 몇 개가 이미 타임라인에 박혀 있구나.
그랴~ '장수농민의집' 집들이.
워낙 작은 고장이라서인가, 행사도 조촐했지만
집 하나는 널찍허니 천하를 품을 기세더라.
그 끝이 창대할 것임을 의심치 않을지니...
* * *
내친 김에 50리 떨어진 고갯길, 육십령휴게소까지.
조철- 여자성숙 내외가 꾸려온지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는 곳.
한 번 들러야지... 오늘, 내일 하다가 이제사 민망한 걸음이다.
구비구비 산허리를 휘돌아 마침내 이르러보니
삭풍이 쌩쌩~ 헐벗은 나뭇가지를 할퀼 듯
황량한 산중에 을씨년스레 서 있는 집 한 채.
<돈까스&스파게티-육십령휴게소>
'모든 음식은 지역농산물로 특급호텔 출신 셰프가 요리합니다'
'쌀과 신선채소는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사용합니다'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치 않습니다'
<한겨레>에 나왔다더니 명불허전이로세.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616015.html
함께 데리고 간 두 아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장수 돈까스'를 단숨에 먹어치우고는 엄지를 곧추 세운다.
혹, 육십령을 지날 일 있거들랑 이 포스트를 떠올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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