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을 만났다

2014. 7. 28. 21:47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김매기 전투' 시작한 지 오늘로 이래째.
"서전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고 썼더랬는데...
역시 '입방정'이었나, 아직도 샘골을 못 벗어나고 있다.
그 추세라면 지금쯤 열 닷 마지기는 끝냈어야 하는데...
아직도 고작 일곱 마지기 남짓...
지금은 '피사리'가 문제가 아니다.
처음엔 '올방개'가 애를 먹였는데 그건 차라리 '애교'
진짜 강적이 나타났다.
물달개비!
참 이쁜 이름이다. 생긴 것도 그렇다.
나중엔 보라색의 이쁜 꽃도 핀다.
그러나 웬수!
벼와 영양분을 다투는 관계.
며칠 전 뿌린 웃거름을 이 놈들이 빨아먹는다는 말쌈.
문제는 이 놈들의 세력판도가 놀랄 노짜라는.
사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걍, 논을 '장악'했다고 보면 된다.
맨손으로 두어 바퀴 뽑다가 손 들었다.
좋은 방법 없수?
"물 다 뺀 다음 제초제 뿌려!"
"중경제초기로 팍팍 밀어부러!"
이런 거 말고 말이오.(2014.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