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기계로 밀고, 우렁아 부탁한다!

2014. 7. 28. 21:54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생각지 못했던 물달개비의 습격으로 김매기가 주춤했고,
곧바로 대응에 나서 응급조치.
일단, 급히 우렁이 40Kg을 주문해두었다.
고심 끝에 유달리 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경제초기를 써보기로 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빌렸다.
제초바퀴가 다섯 개 달린 놈이다.
그러니까, 6조 이앙기에 맞춘 작업 시스템인 셈.
기술센터 문 열기를 기다려 오전 8시에 빌렸다.
곧바로 문제의 논배미에 투입했는데 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제초바퀴 간격을 잘 조정하고, 이앙기 작업궤적에 맞추어 운행하니
벼포기도 거의 다치지 않는다.
한 시간 남짓 제초기를 돌리니 문제의 논배미는 작업 끝.
주변 논배미도 물달개비가 무성한 구역만 골라 밀어줬다.

이어 자리를 옮겨 안밤실 포강(저수지) 아래 네 마지기.
여기는 피나 물달개비는 거의 없는데
부추와 닮은 국수가락 모양의 '올챙이 고랭이'가 뒤덮고 있다.
역시 올라온 풀줄기를 밀고 우렁이를 듬뿍 넣는 게 대책이다.

어제, 하루 종일 이렇게 논바닥을 중경제초기로 밀었다.
오늘 새벽, 받아놓은 우렁이를 넣었다.
낮 시간에는 중경제초기가 건너 뛴 고랑을
예초기에 연결한 한 줄 제초기로 밀어주었다.
이제, 우렁이가 제 몫을 다 해주기를...
내일부터는 다시 애초 예정됐던 김매기 전투 모드로!(201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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