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2015. 3. 17. 14:01발길 머무는 땅/바람따라 구름따라

한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은 날,
여기는 섬진강 상류.
매화는 꽃망울을 아니 터뜨렸어도...
꿀벌 하나 버들강아지를 희롱하니
이 아니 봄이더냐.
엄마 손 붙들고 다슬기 줍던 가시내는
너럭바위 틈새서 추억을 길어올리고
늘어진 봄날, 초무침에 취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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